2007.08.28

40D로 결정…
역시 난 캐논에서 벗어날 수 없나?[…]

일단 계획은..
9월 3일까지 내수를 기대해보고 정품과 차이가 30정도라면 내수..
그 이하라면 정품을…

//

필름 카메라를 하나 구하려고 한다..
흑백 사진을 찍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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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모르겠다…공부가 되질 않는다…
이래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조차 못하게 될 것 같아 두렵다..

조금 알게 된 지금은 한 걸음..한 걸음이 조심스럽다…

//

고3 때 일기를 잠깐 들추어 보았다…
그 때는 막막했지만 하고 싶었던 것들…
거의 대부분 이룬 것 같아서 무언가 뿌듯하다…

작년 쯤에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들었던 말이 있었는데..

‘넌..너가 하고 싶은 것을 해내는 게 부럽다…그리고 그 운이 따라준다는 것이 더 부럽다…’

라는 말이었는데…실제로 그런 걸까…

그렇지만.. 왜 지금은 작년에 목표 했던 것조차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는지…
내가 몇 년 후에 이 글을 읽을 때…
오늘 고3 때 일기를 보면서 흐뭇했던 느낌을 다시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자꾸 신경쓰인다….
누구지?…

//

どんな一時も全て忘れないように
어떤 한 순간이라도 모두 잊어버리지 않도록

# lyric
大塚愛(Otsuka Ai) – 戀愛寫眞 (연애사진)

2007.08.26

문득 걸려 온 전화 한 통…
괜히 마음을 흔드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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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환경에 대한 점검?…정리….
일단 메일주소 & MSN 주소 변경했습니다..

MSN & Mail // lipine[at]pharbiti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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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I.S.G.
정리를 하다보니..
아직도 예전 주소로 접속하시는 분이 계셔서 놀랐습니다..
몇 년이나 지났지만..아직도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그리워하던 그 때를 잊지못합니다.

#5 epilogue

#5 epilogue
집에 도착해서 조용히 일요일을 쉬고 있었는데…

목포에서 걸려온 후배의 전화…
‘형 목포 최고!’
‘….염장금지 ㄱ-‘

여행내내 일출을 못보았다는 점도 아쉽고 부산에서 무언가 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쉽지만…
그래도 꽤 많은 구간을 돌아다녔다는 점과 친구와 후배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돌아다녔던 여행..꽤 기억에 남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가보지 못한 서해와 내륙지방을 제대로 돌아다니고 싶네요..

내일로[Rail路]라는 티켓을 이용해서 기차는 질리도록 탔던 여행…
앞으로 계속 발권할 예정이라면 처음에도 언급했던 조금 가격을 더 주더라도
KTX자유석 탑승이 가능한 티켓도 발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는 배차간격이 길고 운행시간도 길어져서
여행을 하려고 어딘가에 도착하면 야간열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이미 오후거나 다른 열차의 간격이 맞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개선된다면 일본의 다양한 패스처럼
국내에도 좋은 패스가 등장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이용했던 열차 편
11일
#1641 청량리  동해  22:40 04:19


12일
#1685  동해  정동진  09:41  10:11
#1681  동해  경주  13:26 18:58


13일
#1771  불국사  부전  09:58  11:43


14일
#1941  부전  순천  06:55  10:55
#1441  보성  순천  15:45  16:50
#1518  순천  용산  23:07  04:06

#4 끝장 여행

#4 끝장 여행 // July 14th, 2007
4시 알람이 울립니다. 억지로 일어나봅니다.
하지만 창문 날씨를 보니 엄청난 강풍과 또 낮게깔린 구름으로 일출을 보지못하네요.
결국은 타협하고 더 잠을 자기로 하고 한 시간 가량 더 잔 후에 후다닥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택시를 타고 부전역에 도착을 합니다.

부전역에 도착하면 꼼장어구이를 꼭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도 많지않고..
또 열차 안에서 먹을 것들은 잔뜩 사고 열차를 탑니다.

#1941  부전  순천  06:55  10:55
부전 – 순천 간 열차는 공기열차라고 불릴정도로 승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냥 아무 곳이나 앉아서 잠에 듭니다…

순천에 거의 도착한 후에 눈을 뜨고 잠시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 중에 최고의 날씨…’
‘내일도 이렇게 될 것이란 보장이 없다..그러면 오늘 무리해서 뛰자…’

열차를 타기 전 까지만 해도 보성을 가면 전주 또는 진주는 포기하고
서울로 갈 생각을 했습니다만..
오늘 무리를 하면 보성 -> 순천 -> 전주 or 진주까지 행선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열차 내에서 후배와 친구에게 일정을 맞추다가 순천부터는 혼자 여행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서로의 일정이 겹치는 순천만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후배는 순천에 일단 할머니 댁을 가기로 하고 전 열차를 타면 빠듯하기에
처음으로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보성으로 향합니다..


갑자기 휴대폰의 진동.
‘으응?!….왜?’
‘일정 잘못짜서 보성 가려면 오늘 밖에 시간이 없어!”
풋…바보들이라고 살짝 비웃어줍니다만……
이것이 되돌아오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보성에 도착해서 한번 갈아탄 후 다원 도착….
4월 중순의 푸르른 녹차 밭은 아니지만
여행 중 날씨가 안 좋았던 것을 보상할 만큼 좋았던 날씨와 다원의 모습이었습니다.




대한다원을 다 돌아다닌 후 버스정류장에서 잠깐 쉬는데…
친구 녀석과 후배가 버스에서 내리길래 잠깐 만나서 이야기 하고
친구와 후배는 다원을 향하고 전 보성역으로 향합니다..

버스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다음 버스를 타게 되면 열차를 타지 못하게 되서
택시를 타고 보성역으로 향합니다.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보성 시내를 돌아다니고 장비점검을 합니다…
‘어라?!’
삼각대 플레이트를 장착하고 해제하면서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전으로 돌려야  분리할 수 있는 내장스트로보배터리 덮개가 빠져있는게 아닙니까?!

뭐…잃어버린 것은 어쩔 수 없죠….



열차 출발 15분 전에 다원을 다 보고 내려왔다는 친구의 전화
10분내로 택시타고 보성역으로 오라고 전해줍니다.

아슬아슬하게 열차가 역에 플랫폼에 들어올 때 도착하더군요…
#1441  보성  순천  15:45  16:50
간신히 열차를 타고 잠깐 쉬다가 마지막 1호차 열차라 뒤에 열차가 연결되지 않아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다가 열차 안에서 친구와 후배랑 일정검토를 한번 합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나온 ‘땅끝마을 해남에서의 일출!’

무진장 끌리더군요…여행 내내 일출을 보지 못해서…
일요일에 어떻게든 서울에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계획을 받아드리고 시간계산을 해봅니다..


‘말도 안돼!’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촉박한 일정입니다.

7시 15분까지 순천만에 다녀와서 순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해남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라는 계획을 세워두고 시간을 계산해보니..
5시 30분쯤 버스 타고..6시 순천만 도착 6시 20분 용산 전망대 도착
6시 50분 택시 타고 다시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그리고 일정을 짜던 중 이 때 깨달았습니다..
분명히 난 친구와 후배보다 일정에서 2시간 넘게 여유가 있었는데…
보성에서 뒹굴하다가 따라잡힌거죠[…]
‘나 뭐한거지?!’

일단 순천역에 내리자 마자 편의점에 가서 또 이것저것 구입하고
버스 정류장에 찾아서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관광안내소에서 가르켜 준 버스 정류장과.. 행인들이 알려준 버스 정류장의 위치가 달라서
3번이나 왔다갔다 하고….
그러던 중 삼각대를 잃어버린 것을 깨닫고…어디서 잃어버렸지라고 생각하다보니
편의점에서 잠깐 내려둔게 기억나서 얼른가서 무사히 찾아옵니다.

그런데…아무리 기다려도..버스는 오지 않습니다. 6시가 다되어 갑니다…
슬슬 고민합니다.. 순천만을 포기하고 일출을 볼 것인가…
그러는 도중 버스가 도착하네요…

….저질러버립니다…버스에 탑승합니다..

시작합니다…끝장여행….

버스에 탄 우리는 그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순천만에 내립니다.


용산전망대까지 2.5Km….
가뿐해..30분으로 올라가고 10분 사진찍고 20분에 내려와서 택시타면 15분이면 갈 수 있어!

네…네….30분은 무슨….
40분 만에 겨우 용산전망대에 도착했더니 해는 저물어가지 않습니다…
해남은 포기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느긋하게 순천만을 찍습니다. 그라데이션 ND필터가 필요해!
라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해가 저문 후에 내려와서 순천으로 들어가는 택시를 타려고…
고민을 하면서 걷기 시작합니다…
‘해는 지고…버스는 없고…택시 탈 돈은 빠듯한데….’
‘후우…이제 어떻게 하지…아무래도 택시 타야겠지?..’

그리고 결심하고  택시를 잡는 순간….
뒤에서 어디가냐고 태워주신다네요..아까 전망대에서 사진찍던 옆에 계신 분 같았습니다…
삼각대 가방을 보더니 알아보시더라구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리 아직 희망이 있어!…’
이런저런 사진 관련이야기를 하다보니 순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시간표를 확인합니다…

없습니다…모든 시외버스의 막차가 출발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직 기차는 있어! 라고 단정하고 기차역까지 걸어갑니다.

이제는 친구의 어처구니 없는 개그에 동화되어 저도 이상한 개그를 하기 시작합니다..
까만 콩~ 하얀 콩~ 빨간 콩~….몸에 좋은 빨간 콩[…]

어쨌든 순천역 무사히 도착했습니다.그리고 열차시간표를 확인합니다.
여수행과 용산행을 남겨둔 상황…
‘하하하하하하하 난 여행이 겨우 1일 남았단 말이다!…ㄱ-‘

지난번 남해여행을 했었기 때문에 더는 여수로 내려가고 싶진 않아서..
전 용산행을 타기로 하고 후배는 아직 여행을 3일 더 다닐 예정이라…
근처에 친척집에 묵기로 결정합니다.

친구는 저와 함께 하기로 하고 용산행을 타고 올라가다가 어디서든 내려서 여행하자고 했었는데…

#1518  순천  용산  23:07  04:06
열차에 몸을 눕혀서 책을 보면서 고민합니다.
‘남원에서 내릴까…아니면 전주?..’ ‘그래..전주가서 맛있게 먹자!’

..
친구녀석이..전주역에서 일어나질 않아서..결국 용산까지 와버립니다..

용산에 도착해서 고민합니다..온천을 갈까?..온양온천을?…
하지만..이미 서울까지 와버려서 모든 것이 귀찮아져버려서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제 친구의 끝장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한 시간 정도 이런저런 정리 겸 고민을 하다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친구가 그 버스에 타고 있더군요?!…
즉…방향을 잘못 타서 버스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오는 길입니다…ㄱ-

어쨌든 집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여행하고 있는 후배의 염장전화도 받고
가방에 있던 과자를 먹으면서 조용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화창한 아침을 맞으면서….
여행내내 하루 빼고는 모두 흐렸으면서..왜 여행 끝나니까 날씨가 맑아지는지…

#3 허무한 하루

#3 허무한 하루 // July 13th, 2007
알람 소리와 이것저것 준비하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아…늦잠 자고 싶어…’
하지만 뭐..일출보겠다는 일념하에 일어나서 등산할테니..살짝 준비하고
아예 짐을 들고 나왔습니다.

등산로..올라갑니다..
앞은 아예 보이지 않아서 거의 감으로 길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종종 저희보다 더 일찍 올라가서 내려오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
학생이면 30분이면 가능해…[….거짓말..ㄱ-] 한 시간 걸렸네요…
“아…클리프(친구) 뭐 체력에 자신있다면서…”<-

도착해서 동쪽을 바라보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산 안개가 잔뜩이군요..

5시 20분쯤 도착해서
‘석굴암이나 들어가지 뭐..’
하고 입장하려고 보니 입장은 6시 30분부터 라고합니다…
땅에 누울수도 없고….빈둥빈둥해봅니다.
 
시간이 꽤 흘러 입장권을 샀는데 가격이…/후 왜 이리 비쌉니까?!
어쨌든 안 볼 수도 없고…사야죠…사서 들어가려니까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그렇습니다…친구..어제 우산 버렸죠..
뭐 우산 같이 쓰면서 비맞으며 석굴암에 들어가서 보고 나옵니다..

경주에 가서 얻은 수확이라면..
석굴암에 들어가서(물론 내실에 들어가 본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오랜시간 동안 천천히 사람들에 떠밀리지 않고…
조용히 석가여래불상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죠…

슬슬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카메라는 아예 꺼내지도 못하고..
다시 내려와서 친구와 후배랑 고민을 합니다…

택시를 타고 내려갈까..걸어서 내려갈까…
비도 오는데 힘들어..근데…택시비는 비싸…

히치하이킹을 부탁해보지만 그 분들이 이제 막 올라오셔서..일정이 맞지 않았습니다…
뭐…그냥 콜택시를 부르려고 전화를 해서 요청을 했더니 택시가 안온댑니다…
ㄱ-

자포자기하고 걸어서 내려갑니다..
어느 정도 내려오니..비도 내리지 않고..
내려올때는 조금 힘들이지 않고 내려왔습니다..

꽤 많이 배고파져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조금 무리하면 불국사 -> 부전행 열차를 9시 58분 열차를 탈 수 있을 것 같아서

식사를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불국사에 들어갑니다..
역시 또 입장료 비쌉니다..ㄱ-

역시…뭐 제가 그렇죠..
안압지에 가면 안압지에 물을 빼고..불국사에 가면 불국사 경내 공사합니다..



그래도 사람이 거의 없는 불국사 경내를 돌아보니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뒹굴뒹굴하다가 경주빵을 팔길래! 얼른 사서 조금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또 사진을 찍어봅니다.


슬슬 불국사를 빠져 나와 불국사 역을 향합니다.

마땅한 식당이 연 곳이 없어서..또 편의점에서 식사를 대충 해결합니다..
역시 편의점에서는 완소 맥반석계란을 구입해서 먹습니다..

불국사 역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1771  불국사  부전  09:58  11:43
열차 안에서 남자들끼리 할게 없죠…

무사히 부전역에 도착합니다.
일단은 역시나 전혀 무계획이기 때문에 숙소하고 이것저것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PC방을 찾았습니다.

‘어라?!’
한 10분을 주위를 둘러보아도 없습니다..ㄱ- 겨우 지하철 역 1정거장을 가서야 찾아내서
사진 백업..일정 검토..숙소를 정하고 광안리 근처에 묵기로 합니다.

일단은 부산에 오면…가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오이소.보이소.사이소.’
자갈치시장에 갑니다…지하철을 타는데 분명히 2년전에 KB후불교통카드로 부산지하철을 탄 기억이 있는데
인식이 되지않아서 지하철표를 구입합니다…근데 왜 이렇게 비싸죠? 부산[….]

이 날…태풍의 영향에 들어 비가 굉장히 많이 와서 사진이 없습니다…ㄱ-

자갈치시장역에서 내려서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결국은 친구는 우산을 사고 큰 가방도 알아봅니다..
결국은 가방도 사고…PIFF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비도 피할겸 오락실 들어가서 잠깐 즐겨봅니다.

자갈치시장에 들어가서 회를 먹으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전화번호로 제 휴대폰에 진동이 울립니다…
‘으응?….누구더라아…앗….친구 부모님!”
알고보니 친구녀석 휴대폰 해운대역에 잃어버렸던것을 누군가 주워서 역무원에 맡겨두었나봅니다.

친구녀석이 휴대폰 찾아오는 동안 뒹굴뒹굴 하다가 와서는 조금 이르지만 제대로 된 점심도 먹지 못한 상태라…
회를 조금 일찍 먹습니다…비오는 날의 회라….
어쨌든 2.5만원에 엄청 배부르게 먹은 후에…아무 생각없이 세 남자는…가방을 이래저래 들고 광안리로 향합니다..

새벽부터 등산을 하고 삽질을 하고 비는 오고 결국 세 남자는 타협합니다..
‘숙소 잡고 조금 쉬자….’
‘으응…’

광안리에 도착하자마자 모텔에 숙소 잡고 세 남자는 퍼엉해버리고 일어나니…저녁 8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일어나자마자 또 식사를 합니다…여행 중에서 가장 호화 식사를 합니다…
맛있긴 정말 맛있던 식사였습니다. 가격도 가장 비싼[….]

어쨋든 해수욕장에 왔으니.. 광안대교도 찍어야하는데 귀찮아서 거의 그냥 셔터 누르고[…]
단체사진을 찍어보기도 합니다만…셔터스피드가 길다는 것을 잊고.. 서로 움직여서 흔들리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수욕장에는 사람도 없고 이래저래 놀아봅니다만 파도가 굉장히 높네요…
뭐 그런  것 신경쓰지 않고 놉니다만 열심히 놀다가 맨발로 숙소에 돌아와서.

다음 날 역시 일출을 찍을 생각으로 4시부터 일어나기로 하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제가 제일 먼저 일어나게 되어버렸군요…./인생

뭐 일찍 잠에 듭니다…

#2 불길한 조짐?!

#2 불길한 조짐?! // July 12th, 2007
자고 있는데…열차가 앞뒤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아..벌써 스위치 백 구간인가…’
* 스위치백 : 경사가 가파른 구간에서 열차를 전진·후진을 반복하게 하여
목적지에 오를 수 있도록 설계한 철도선로로 등산 철도에도 이용된다.
한국에서도 심포리-나한정 간 스위치백식 운영 중이며, 2007년 동백산-도계 간
루프 식 터널완공으로 곧 폐선 될 예정이다.

청량리 – 강릉 노선 열차를 주간열차를 타본 적이 아예 없어서..
경치가 예쁘다는데 본 적이 없어서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막 스위치 백을 구간을 벗어나서 곧 도착하려고 하는데…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립니다[….]

이 때 눈치 챘어야 했습니다..이 여행은 저주받았다는 것을…

무사히 도착해서 동해역에 내려 앞에 택시를 잡고 추암해수욕장을 향해 달려가는데.
이 택시기사 아저씨 무섭습니다. 엄청난 비가 쏟아지는데
막 고여있는 물을 세차게 지나가시고 종종하시는 신호위반에 놀랍니다..

어쨌든 추암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순간 전 추암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파도는 높고 모래사장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일출은 5시 10분. 약 30분 넘게 남아있네요..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서 무어라도 먹자’
결정하고 편의점의 문을 당겼습니다…


열리지 않네요?! 간판을 봅니다.. 분명히 24시간 편의점 F모 마트…

다시 당겨봅니다…

좌절…/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조금 추암을 걷다가…일출사진을 준비하러.. 촛대바위로 갑니다…
바다를 보는 순간..OTL
엄청나게 낮게 깔린 구름….

“하하하하하하하”
일출 보기는 틀렸으니 그럼 장노출이나 찍자!


근데 비는 오고 우산을 지탱하긴 힘들고….
그냥 비를 맞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카메라에
우산을 씌우거나 옷을 덮어 최대한 비를 맞지 않게 해줍니다..

해가 뜹니다..
네….하지만 해는 보이지 않습니다 ㄱ-


이런저런 사진을 찍은 후 친구와 함께 다시 F모 마트 앞으로 향하여..조금 뒹굴하다 보니..


어디선가 2명의 아가씨가 나타나서 F모 마트의 문을 두어 번 당깁니다..
갑자기 안에서 사람이 나타나 F모 마트를 열어주시는게 아닙니까!?[….]


…..머엉…[…]


어쨌든 간단히 라면과 음료수를 사서 먹으면서
F모 마트 옆에 있는 횟집 의자에서 가방과 장비를 재점검합니다.


다 먹고 하늘을 봅니다…



새벽 6시의 하늘…갑자기 화창해져서 놀랐습니다.

‘어라?!’
‘비가 그쳤어!’


어쨌든 비가 그쳤으니 또 사진 좀 찍다가 추암역에도 살짝 올라가고
파도로 엄청나게 작아진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택시를 타고 동해역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뭐하지?…어디갈까?”
“몰라…”

그렇죠 아무 생각이 없죠…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동해역에 돌아와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그래 정동진에 다녀오자!…’ 라고 결정한 후에 열차 시간을 보니 9시 40분 열차..
대합실에서 노숙합니다..
의자에 누워서 자던 중 한 통의 전화.. 고등학교 클럽부 후배 녀석의 전화입니다…

..으응?!
우리와 거의 같은 티켓을 발권하고 같은 노선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순천까지는 거의 노선이 같기에
오늘 저녁에 경주역에서 만나서 같이 여행 다니기로 합니다…

어쩌다보니 여행이 고등학교 클럽부원 3명이 모여서 여행을 하게 되었군요…


#1685  동해  정동진  09:41  10:11
그래서 어찌어찌 동해역에서 시간을 보낸 후 정동진에 도착했습니다..
정동진에서 경주 출발 열차는 오후 1시 26분[….]
지금은 10시![…]

네…할 것 없죠…이 때 깨달았습니다..
아…강릉으로 갔어야 했는데…왜 정동진에서 내렸지…ㄱ-

뭐 내려버린 것 어떻게 하겠습니까?…
기차는 이미 떠나버렸고…정동진 역을 좀 거닐다가 사진을 또 찍습니다.

몇 시간 사이에 다시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조금 이른 점심을 먹으려고 돌아다녀보니..
그나마 정상적이고 그나마…맛있어 보이는 집을 찾아서
그나마 저렴한…갈비탕을 주문합니다…

나름 반찬도 많고..나름 맛있어 보입니다…
한 입..먹는 순간..

/후..

갈비탕은 놔두고…반찬과 밥만 먹고 나옵니다…ㄱ-

앞에 보이는 PC방에 들어가 한 시간 동안 잠깐 이것저것 체크하고
일정 검토를 한 후에 다시 정동진 역에 들어가..
그냥 땅에 누워서 쉽니다. 슬슬 노숙에 적응이 되어갑니다[…]

이 때 눈치 챕니다…
친구의 큰 우산이 사라진 것을…아마 그 식당에 놔두고 온 것 같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식당에 기증하기로 하고..그냥 갑니다..
일단은 큰 우산의 짐을 줄였군요…
‘근데 비 오면?!’
이 말도 씨가 되죠 ㄱ-…

#1681  동해  경주  13:26 18:58
열차가 도착해서 장애인석을 찾아봅니다..
‘어라!?’
장애인석이 없는 열차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앉아서 가는데..
동해역에서 마침 일행으로 보이는 가족분들이
꽤 많이 타셨는데 아무데나 앉으시려다가…
저와 친구가 앉아있는 좌석 번호를 부르시길래.. 조마조마 했습니다만..
아무 곳이나 앉아서 가시더군요..


열차를 탔으니..또 낮잠을…


경주 도착!
곧 있으니 후배가 완전 멋진 차림의 여행객으로 나타나 조금 놀랐습니다..


저녁이니 또 식사를 해야죠..
경주 해장국거리에 가서 해장국을 먹고..꽤 걸어서 안압지로 향합니다..


사실 경주하면 전 안압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안압지!…반영…!


도착해서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봅니다..
….


네…그렇죠..제가 뭐 그렇죠…


입장하고 못을 보았는데..물이 없습니다?!
옆 안내문에 친절하게 적혀있네요.. 물청소라 물을 빼둔다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뭐 나름 열심히 구경하다가 나와서…
첨성대로 향합니다…

경주 입장료가 비싸군요…ㄱ-
첨성대 입장료를 내고 사진 찍고 우리 사진도 찍어봅니다.


그 후에 반월성을 조금 걷다가..
어디서 쉴까 라고 고민하다가 경주역으로 향하려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 아저씨의 추천(?)으로 불국사로 갑니다

택시 아저씨의 추천…
토함산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라..
등산로로 올라가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30분이면 올라간다…라는 말씀을 믿고..
계획을 짜봅니다..

뭐 불국사 앞에 유스호스텔에 숙소를 잡고..
오랜만에 모였으니 셋이 맥주와 닭을 먹고 잠에 듭니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야 하니까요…
내일 일찍 일어나서 씻을 순서도 가위바위보로 정해서
제일 늦잠 잘 수 있는 저는 느긋하게 잠에 듭니다.

#1 야간열차

#1 야간열차 // July 11th, 2007
청량리역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의 배낭은 너무 작고 우산은 너무 큰 것을 가져 왔습니다..
‘아…고생하겠구나…’
이 말은..씨가 되어…고생하게 됩니다…ㄱ-


#1641 청량리  동해  22:40 04:19
밤 10시 40분 청량리 출발 열차…
예전에도 타본 적이 있었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았던 기억이 나서..
어떻게 하면 앉아서 갈 수 있지라고 고민하다가..
아…장애인석![…..]
입찰구가 열리자 마자 저와 친구는 장애인 석이 있는
3호차로 뒷쪽 출구로 뛰어갑니다…
‘어라?!’
앞을 보니 저희와 비슷한 속도로 뛰어가시는 한 분이 계셨으니…
할머니 한  분….저희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무사히 장애인석(?!)을 차지하고[…]


친구랑 이것저것 잡담을 좀 하다가…잠깐 잠을….

#0 prologue

내일로[Rail路]  // July 11th, 2007 ~ July 15th, 2007

#0 prologue
공익근무 1년차가 막 지나가려고 하는 시점에 생각해보니.
‘연가가 아직 남아있는데 무엇을 할까?’라고 고민하던 중..
‘여행이나 가자!’ 그래서 시작된 여행 계획…


급 여행 일정을 짜려고 했더니 어디로 가야할지도 막막하고…
역에 가서 결정해야지..라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마침 코레일(구 철도공사)에서 내일로[Rail路]라는
7일간의 자유티켓을 발매했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알아보기 시작.


49.800원의…7일간의 무제한 열차티켓!
물론 몇 가지 제약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입석이라는 점.
두 번재 KTX 이용불가.


첫 번째의 제약은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는 문제였지만
두 번째의 제약은 현재 전체 열차 편성의 대부분인 KTX를
이용하지 못함으로 굉장히 불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격을 조금 올려서… KTX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있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뭐 어쩔 수 없죠…


그래서 갑니다…일단…


어디?!
….으음…야간열차가…뭐 있더라…
그래! 일단 동해!


이렇게 마음 먹고 있던 중…
고등학교 친구 녀석에게 전화해서…여행 가자…
뭐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응…”
…으응!?


뭐 덕분에 동행이 한 명 생겼군요.
그럼 갑니다!